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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말하는 인플루언서 시딩의 병목: 리소스
2026. 10. 19 · 9분 읽기
- 분석 기간
- 2026. 08 ~ 10
- 분석 범위
- 인플루언서 시딩 운영
- 표본
- 브랜드·대행사 16곳 대표님·마케터분 미팅 기록(발화는 요지로 정리) + 공개 설문·업계 자료
핵심 발견
- 116곳과의 대화는 '찾기 어렵다'로 시작했지만, 실제로 일이 쌓이는 곳은 리스트를 받은 다음이었습니다. 50명 캠페인을 시간으로 나눈 한 추정 모델에서도 연락·후속 연락·협상이 35~70시간으로, 발굴·검증(22~65시간)과 비슷하거나 더 컸습니다.
- 2작은 브랜드는 대표가 마케터를 겸하고, 큰 회사는 인턴과 대행사로 그 손을 메웁니다. 규모가 달라도 부족한 것은 같았습니다.
- 3시간이 모자라면 선별과 확인부터 포기합니다. 게시 여부만 겨우 체크하고, 다음 행동을 고를 여유가 없습니다. 성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4'대신 해 달라'는 요청은 기능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도구가 있어도 돌릴 손이 없으면 중간에 멈춘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뽑든, 대행에 맡기든, AI 에이전트를 쓰든 기록이 브랜드에 남는 방식이어야 다음 시딩이 쉬워집니다.
hypenow 팀은 8월부터 10월까지 브랜드와 대행사 16곳의 대표님과 마케터분들을 만났습니다. 혼자 브랜드를 꾸리는 대표님도 있었고, 쇼핑몰 여러 개를 운영하는 패션 그룹과 월 수천 명에게 제품을 보내는 뷰티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인플루언서 시딩에 대해 처음 꺼내는 고민은 거의 같았습니다. "우리 브랜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질문을 몇 개 더 이어 가면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찾은 다음에는 무엇을 하는지, 누가 하는지, 그 일에 하루 몇 시간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부분이 리스트업보다 그 뒤를 더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플루언서 시딩의 병목은 리스트가 아니라 그 리스트를 끝까지 돌릴 리소스, 사람의 시간이었습니다. 발화는 미팅 기록에서 요지로 옮겼고, 회사 이름 대신 업종과 규모로만 적었습니다.
16곳
만난 브랜드·대행사
100명+
협업 5명을 위해 연락한 인원
2~3번
DM 한 명당 오가는 횟수
처음 듣는 말은 늘 "찾기 어렵다"
찾는 일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한 음료 브랜드 대표님은 육아 계정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이 월령이 맞는 계정을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뒤져 찾는데, 아이가 자라면 같은 계정도 타깃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쇼핑몰 세 곳을 운영하는 패션 그룹 임원분은 팔로워나 조회수만으로 고르면 담당자 인스타 추천 피드보다 못하다고 했습니다. 에스테틱 브랜드는 큰 계정 순위보다, 작아도 실제 영향력이 있는 마이크로 계정을 원했습니다. HypeAuditor 조사에서도 마케터 58%가 맞는 크리에이터 찾기를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일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인플루언서 시딩, 리스트를 받은 다음이 진짜 일이다
리스트를 빨리 받는 건 좋다. 그런데 협업 의사와 조건이 확인되지 않은 계정이면 결국 다시 직접 연락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읽히지 않는 DM, 조건 협의, 최종 매칭이다. (소규모 뷰티 브랜드 대표님)
리스트는 출발선일 뿐입니다. 인플루언서 한 명에게 제품이 가고 게시물이 올라오기까지 미팅에서 들은 일을 단계대로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 첫 연락. DM과 메일을 한 명씩 보내고 읽었는지 확인합니다. 한 음료 브랜드는 100명 넘게 연락했지만 확정된 협업은 아직 5명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 답장 이후. 조건, 일정, 가이드를 주고받습니다. 식품·뷰티 멀티브랜드 운영사 마케터분은 100명에게 보내면 한 명당 최소 2~3번은 오가고, 발송보다 답장 이후 대화가 더 큰 일이라고 했습니다.
- 주소와 배송. 받은 주소를 배송 양식에 맞춰 정리합니다. 같은 마케터분은 여러 브랜드의 배송지, 우편번호, 상품 코드를 배송 시스템 형식에 맞게 다시 정리하는 일이 크다고 했습니다.
- 게시 확인. 인플루언서 계정에 들어가 날짜를 보며 스크롤하고, 안 올린 사람에게 다시 연락합니다. 이 회사는 게시 여부만 겨우 체크하고 조회수와 댓글까지 볼 여유는 없다고 했습니다.
- 관계 유지. 다른 제품을 보내고, 써 보니 어땠는지 묻고, 행사에 초대합니다. 에스테틱 브랜드는 한 번 보내고 끝내면 안 되는데 이 관계를 이어 가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했습니다.
향수 브랜드 대표님은 연락 현황, 답장, 발송, 리뷰 업로드 여부를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미게시자를 확인해 리마인드하고, 스토리는 DM으로 캡처를 따로 받습니다. 주간 150명쯤 연락하면 20건쯤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올라온 20건 뒤에 150번의 연락과 그보다 많은 대화가 있습니다.
시간으로 나눠 보면 찾은 뒤가 더 크다
이 감각을 숫자로 나눠 본 곳이 있습니다. AI 인플루언서 서비스 하이퍼스타는 크리에이터 50명 캠페인에 드는 수작업 시간을 업무별로 나눈 추정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그 표의 업무를 '찾기'와 '찾은 뒤'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후보를 추리는 3~6시간은 따로 뺐습니다.

가정을 둔 모델이지 실측은 아닙니다. 그래도 방향은 미팅에서 들은 말과 같습니다. 찾는 일이 크지만, 찾은 뒤의 일이 그만큼 또는 그보다 큽니다. Modash 설문에서도 마케터 74.3%가 제품 배송 뒤 두세 번씩 다시 연락한다고 답했습니다. 찾는 일은 도구로 빨라지고 있는 반면, 찾은 뒤의 일은 아직 대부분 사람 손에 묶여 있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대표가, 큰 회사는 인턴과 대행사가 메운다
이 일을 누가 하는지는 회사 크기에 따라 달랐습니다. 그런데 모자란 것은 같았습니다.
- 바이오 화장품 회사 대표님은 직원이 적고 전담 마케팅 조직이 없어, 대표님이 직접 인스타그램과 릴스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 식품 브랜드 대표님은 내부에 전문 마케터가 없고 상품 발송과 사이트 운영을 맡은 직원 한 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표님과 직원분이 함께 배워야 하는 구조입니다.
- 수입 생활용품 유통사 대표님은 내부 마케팅 인력이 부족하고 콘텐츠도 외주에 기대 속도가 느리다고 했습니다. 인플루언서 일정이 두세 달 뒤로 잡히면 겨울 시즌을 놓칩니다.
- 향수 브랜드 대표님은 작은 브랜드는 대표가 마케팅까지 직접 하니 분석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큰 회사는 사정이 다를 것 같지만, 손이 모자란 자리를 다른 방식으로 메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식품·뷰티 멀티브랜드 운영사에서는 인턴이 리스트업, DM, 주소 수집, 배송, 게시물 확인을 대부분 손으로 합니다. 맞는 도구를 3개월 동안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 대형 핀테크 회사 마케팅 담당자분은 대행사를 쓰는 가장 큰 이유로 업무 효율성을 꼽았습니다. 대행사가 섭외, 초안 검수, 일정, 게시 확인을 맡고 브랜드는 방향과 검수만 합니다.
- 월 수천 명을 시딩하는 뷰티 브랜드는 DM을 한 번 보내는 기능보다 보내고 받은 대화 이력을 관리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국내 대행사 채용 공고에는 한 명의 PM이 인플루언서 20명을 동시에 맡아 출고 안내, 송장 전달, 배송 확인, 업로드 리마인드까지 1~4차 연락을 빠짐없이 챙기는 일이 적혀 있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그 시간이 대표의 하루에서 빠지고, 큰 회사는 인건비와 대행 수수료로 나갑니다.
시간이 모자라면 선별과 확인부터 무너진다
손이 모자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일은 고르는 일과 확인하는 일입니다. 앞의 멀티브랜드 운영사는 게시 여부만 체크하고 조회수·좋아요·댓글은 볼 여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고르지 않고 많이 보내면 올라오는 비율이 떨어집니다. Traackr 조사에서 마케터 61%는 제품을 받은 인플루언서 중 절반도 안 올린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화해가 나노·마이크로 풀에서 선별해 진행한 시딩은 70%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라온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hypenow가 앞서 분석한 한 브랜드의 48시간 시딩 56건에서 자기 계정 평균을 의미 있게 넘긴 콘텐츠는 하나뿐이었고, 성과를 가른 것은 계정 크기가 아니라 콘텐츠 구성이었습니다. 어떤 계정이 어떤 콘텐츠로 반응을 냈는지 보고 다음 시딩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없습니다.
데이터가 왜 있어야 되냐면, 그다음 액션을 하기 위해서 데이터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향수 브랜드 대표님)
이 대표님은 구매 욕구가 보이는 댓글을 캡처해 두었다가 공동구매나 선물 제안으로 이어 갑니다. 좋은 인플루언서에게 다시 보내고, 잘 나온 콘텐츠는 브랜드 계정에 다시 올리거나 광고 소재로 씁니다. 성과를 만드는 것은 이런 다음 행동인데, 다음 행동을 고를 시간이 가장 먼저 사라집니다.
그래서 "대신 해 달라"고 한다
도구만 주면 내부 인력이 부족해서 중간에 멈출 수 있다. 1~2개월 붙어서 브랜드와 시즌 콘셉트를 이해하고 실행까지 해 주면 좋겠다. 첫 DM보다 그 뒤의 답변과 조율이 중요하다. (쇼핑몰 세 곳을 운영하는 패션 그룹 임원분)
16곳 중 여러 곳이 대행을 원했습니다. 수입 생활용품 유통사 대표님은 찾는 도구가 아니라 연락하고 섭외까지 해 주는 서비스를 원했습니다. 식품 브랜드 대표님은 미팅 첫 질문으로 이게 대신 해 주는 대행인지, 직접 써야 하는 도구인지를 물었습니다.
반대쪽 말도 같이 놓고 보면 이 요청의 뜻이 분명해집니다. 소규모 뷰티 브랜드 대표님은 지금 규모의 게시물 확인은 브랜드 태그로 할 수 있어 큰 고통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에스테틱 브랜드는 게시물을 한 화면에 모아 보는 편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고, 향수 브랜드 대표님은 대시보드를 처음 보면 좋아 보이지만 무엇을 읽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두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데이터가 모자란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보고 움직일 손, 리소스가 모자랍니다. 대행을 원하는 이유도, 대시보드에 시큰둥한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반론: 병목은 선정이나 비용이 아닌가
좋은 사람을 고르는 게 먼저라는 반론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위의 Traackr와 화해 수치가 보여 주듯 선별은 회수율을 바꿉니다. 다만 선별도 시간이 드는 일이고, 손이 모자라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일이 선별입니다. 조건을 넣으면 후보를 뽑아 주는 탐색 도구는 이미 여럿 있습니다. 빨라진 선정 뒤에 여전히 사람 시간에 묶인 일이 남아 있습니다.
비용이 문제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Influencer Marketing Hub의 2026년 조사에서 가장 큰 과제는 크리에이터 비용 상승(35.4%)이었고, '내부 여력 부족'은 3.73%에 그쳤습니다. 다만 같은 조사 응답자의 66%는 완전 인하우스로 운영하는 회사라서, 전담 인력이 있는 곳의 목소리가 큽니다. 그리고 비용이 오르면 무상으로 응할 사람을 찾느라 더 많이 연락해야 하고, 그 일은 다시 사람의 시간입니다. 1~3인 브랜드에게 비용과 시간은 같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시딩 리소스를 어디서 마련할까
그래서 질문은 '누구를 뽑을까'만이 아닙니다. '반복 업무를 누구 손에 맡길까'입니다. 답은 세 가지입니다.
- 사람을 뽑는다. 인턴이나 전담자를 둡니다. 가장 확실하지만 1~3인 브랜드에게는 인건비가 먼저 걸립니다.
- 대행에 맡긴다. 손이 정말 없거나 시즌처럼 속도가 중요할 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고를 때는 진행이 투명하게 보이는지, 브랜드를 이해하려는지를 보십시오. 미팅에서도 과도한 약속과 느린 수정에 실망했다는 이야기와, 섭외만 하고 분석은 깊게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AI 에이전트에 맡긴다. 화면을 열고, 옮겨 적고, 정리하고, 초안을 쓰는 반복 업무를 에이전트가 하고 사람은 승인만 합니다. 흥미롭게도 미팅에서 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은 브랜드였습니다. 향수 브랜드 대표님은 이미 AI 에이전트로 인플루언서 계정을 모아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하고 있었고, 음료 브랜드 대표님은 에이전트가 리스트업을 하는 동안 담당자는 다른 일을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hypenow에 AI 브라우저 Aside를 붙여 세팅하는 순서는 시작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셋 중 무엇을 고르든 지켜야 할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싱클리는 대행과 직접 운영 사이에서 고를 때 기준이 조직 규모가 아니라 반복성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같은 카테고리의 시딩이 반복된다면, 누가 실행하든 연락 이력, 협업 조건, 게시 성과, 실패 이유가 브랜드 안에 쌓여야 다음 캠페인이 처음부터 시작되지 않습니다. 대행을 쓸 때도 이 기록을 받아 두십시오.
직접 돌릴 손이 없다면 맡기는 것이 맞습니다. hypenow도 리스트업부터 섭외, 성과 리포트까지 맡는 hypenow action을 운영합니다. 직접 돌려 보고 싶다면 AI 에이전트가 답입니다.
판단은 사람이, 반복은 에이전트가. 누구에게 보낼지, 어떤 조건이 괜찮은지, 무엇을 다음에 할지는 브랜드가 정합니다. 화면을 열고, 옮겨 적고, 정리하고, 초안을 쓰는 일은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병목이 리소스인지 확인하는 5가지
아래에서 세 개 이상 해당한다면, 더 좋은 리스트보다 반복 업무를 덜어 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 후보 리스트는 있는데, 연락을 다 못 보내고 다음 주로 미룬 적이 있다.
- 답장을 받고도 하루 이상 답하지 못한 인플루언서가 있다.
- 제품을 보낸 사람 중 누가 올렸고 누가 안 올렸는지 바로 말하기 어렵다.
- 게시물의 조회수와 댓글을 보고 다음 시딩 대상을 고른 적이 최근 한 달 안에 없다.
-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대표 본인이거나, 다른 업무와 겸하는 한 명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덜어 내는 방법을 다룹니다. 시딩에 필요한 데이터가 모인 hypenow와, 사람 대신 브라우저 화면을 보고 누르는 Aside를 붙이면 무엇까지 맡길 수 있는지, 오늘 어떻게 세팅하는지 보여 드립니다. 2편: 리소스 없이 돌리는 인플루언서 시딩, hypenow + Aside
참고한 자료
- hypenow 팀 미팅 기록: 2026년 8~10월 브랜드·대행사 16곳의 대표님과 마케터분들. 발화는 기록을 요지로 정리했고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하이퍼스타,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동화 시간 추정 모델(2026.06): 원문
- Modash, 인플루언서 기프팅 설문(2026.05, n=74): 원문
- 싱클리, 시딩 대행과 인하우스 운영 비교: 원문
- HypeAuditor 설문(2022, n=62): Agility PR 보도
- 국내 대행사 인플루언서 캠페인 매니저 채용 공고(2026.05): 아이보스
- Traackr, State of Influencer Product Seeding(2023, n=305): 원문
- 화해 글로벌 시딩 프로그램(2025.07): 바이라인네트워크
- Influencer Marketing Hub Benchmark Report 2026: 원문
- 인용한 설문과 모델 상당수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회사가 직접 조사하거나 추정한 것입니다.